제너럴리스트 브랜드 마케터가 성장을 위해 한 ‘이것’

인사이트

제너럴리스트 브랜드 마케터가 성장을 위해 한 ‘이것’

2023년 04월 10일

코드아일랜드는 코드스테이츠 수료생이 졸업 후에도 커리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IT 커리어 커뮤니티입니다. 이 글은 코드아일랜드 월간 세미나 '그로잉데이'에서 수료생이 나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난 3월, 처음 열린 ‘그로잉데이’에서는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수료생들이 자신의 커리어 성장기를 나누었습니다. 백엔드 개발자, PM, 브랜드 마케터 등 현업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수료생들의 인사이트 있는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귀 기울였는데요.

식빵 맛집 ‘밀도’를 운영하는 (주)더베이커스의 브랜드 마케터 박예은님은 코드스테이츠 그로스 마케팅 부트캠프 6기를 수료했습니다. 다양한 경험 끝에 마케터가 되기로 결심, 작은 조직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다 부트캠프 수료 후 현재는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는 예은님.

울퉁불퉁하면서도 꾸준히 성장해온 예은님의 커리어 여정에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정의’였어요. 다재다능한 예은님이 커리어 퀀텀 점프를 할 때마다 함께했던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제너럴리스트 말고…
나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나만의 정의 ✨

▪︎ 고등학교 영화 동아리에서 지역 국회의원 찾아가 후원받아 영화 제작
▪︎ 태국에서 유학하며 아이들마다 맞춤 커리큘럼 만든 피아노 강사 경험
▪︎ 첫 직업은 잡지 에디터
▪︎ 친구들과 광고 회사 멤버로 합류

모두 예은님이 경험한 것들이에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예은님은 부트캠프 수료 후 취업을 앞두고 자신을 소개하는 노션 페이지를 만들었는데요. 노션 소개 페이지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간략하게 소개할 수 있는 말을 정리해야 했어요.

다재다능함 덕분에 여러 도전과 성장을 경험한 예은님.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제너럴리스트’라는 말보다는 조금 더 특별하게 표현하고 싶어 며칠을 쓰고 지우길 반복했죠. 지금까지 겪어온 시간을 돌아보고 여러 번 고쳐 쓰면서 예은님은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어요.

자신이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을 했고, 또 다른 이들에게 경험을 만들어 주는 걸 즐거워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은 예은님은 스스로를 ‘다양한 도전과 성장을 즐기는 경험 맥시멀리스트’라고 정의했어요. 다양한 경험들이 왜 마케터로 귀결되었는지, 앞으로도 왜 마케터로 커리어 성장을 하고 싶은지 설명해 주는 정의였죠.

늦깎이 브랜드 마케터에게
브랜드 마케터란? 💡

예은님이 마케터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건 28살 중반이 돼서였어요. 다양한 경험 끝에 친구들과 함께 일하던 광고 회사에서 클라이언트로 만난 마케팅 팀 때문이었는데요. 자부심을 갖고 브랜드, 상품을 열정적으로 알리는 모습에 마케터 직무에 매력을 느꼈고요. 그동안 자신이 거쳐온 일과 성향이 마케터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동안 어렴풋하게 하고 싶었던 일이 마케터라는 걸 깨달은 예은님. 커피 브랜드의 콘텐츠 마케터로 입사해 마케터 커리어의 첫 단추를 끼웁니다.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제작, 나만의 경험으로 타인의 경험을 설계하는 역량 등 그동안의 경험으로 쌓아왔던 여러 역량을 발휘하며 크고 작은 성과를 내며 일했죠.

그런데 1년 반 정도 일을 하고 나니 다른 마케터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졌어요. 또 마케터로서 제대로 배우고 커리어를 성장시키고 싶어 과감하게 퇴사 후 코드스테이츠 그로스 마케팅 부트캠프를 찾았죠.

부트캠프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일 경험은 꽤 있지만 마케팅 경력은 짧아 주니어도 뭣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확신이 없었던 예은님. 그렇지만 코드스테이츠 그로스 마케팅 부트캠프에서 ‘마인드 셋’을 배우고 난 후 마케터로서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할지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해요.

그런 확신은 브랜드 마케터로 다시 일을 시작하며 스스로 일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게 해줬어요. 막연한 성과나 매출이 아니라 회사에서 브랜드 마케터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근본적으로 정의해 일을 더 주도적, 능동적으로 할 수 있었죠.

예은님은 지금 담당하는 브랜드 마케터는 ‘브랜드의 지속을 위한 고도화 작업을 끊임없이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어요. 그리고 이 고도화 작업을 4가지로 나눠 회사를 분석하고 업무를 이어갔는데요. 4가지 고도화 작업은 비주얼의 고도화, 고객 경험의 고도화, 업계 내 포지셔닝 고도화, 조직 구성원 브랜딩의 고도화였어요.

예은님은 이 4가지 고도화 작업의 첫 번째 단계도 정의라고 설명했는데요. 각각을 정의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만 해도 고도화가 될 것이라고요. 그러면서 계속해서 조금 더 뾰족하고, 구체적으로 만드는 과정이 브랜드를 고도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얘기했죠.

마케터의 일,
Gross와 Growth를 구분하는 법 ❤️‍🔥

나를 정의하고, 나의 일을 정의하며 브랜드 마케터로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가던 에은님에게 또 다른 고민이 생겼어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길 원하는 회사는 새로운 매출, 신규 고객, 끊임없는 콘텐츠를 마케터에게 요구해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하는 직무 특성상 갈리기만 하고, 멈추면 안 될 것 같고, 계속 손해 보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던 거죠.

예은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정의’를 했는데요. 엉망진창(Gross)과 성장(Growth)을 구분해 보기로 했어요. 내 일이 엉망진창(Gross)인지, 성장(Growth)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회사나 환경이 아니라 나의 태도, 해석일 거라는 생각을 갖고 스스로 정의했죠. 예은님이 정의한 마케터 일의 엉망진창(Gross)과 성장(Growth)은 아래와 같아요.

GROSS

▪︎ 회고를 통한 성장
▪︎ 자동적 사고

GROWTH

▪︎ 적용을 통한 성장
▪︎ 능동적 사고

예은님은 요즘 회고를 많이 하고, 회고 과정이 꼭 필요하지만 그저 회고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그렇게 회고에서 그쳤을 때 내 일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이라고요. 그러면서 회고로 ‘깨달았다’에서 그치고 1년 뒤 똑같은 프로젝트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깨달은 점을 다른 프로젝트에라도 빨리 ‘적용했을 때’ 진짜로 성장하게 된다고 강조했죠.

마케터로 일하며 ‘자동적 사고’가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는 예은님. 반복 업무가 많은 마케터의 일에서 ‘지난번처럼 똑같이’, ‘당연히’라는 자동적 사고는 스스로의 성장을 크게 막는 방식이라고 꼬집었어요.

그러면서 실제로 ‘하던 대로’ 기획을 했다가 실패했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자신의 실패담을 창피하다면서도 성장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얘기 나눠주는 모습에 발표를 듣던 부트캠프 수강생과 수료생들이 크게 공감했어요.

직접 호스트로 출연하면서까지 회사를 설득해 진행했던 ‘커피 쇼핑 라이브’, 코로나가 확산 시기에 진행해 약 2만 명이 참여한 ‘집콕 커피 챌린지’ 등 예은님이 성과를 냈던 사례도 있었는데요. 예은님은 “자랑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내가 먼저 고민하거나 제안하는 등 조금 더 새로움을 창출하고자 했던 포인트가 있었다”며 능동적 사고를 통해 성장했던 경험을 강조했어요.

커리어 성장이 있었던 매 순간마다 스스로 ‘정의’를 내려왔던 예은님은 앞으로 아무도 모르는 브랜드를 알리고 싶다고 했어요. 그 과정 또한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모르는 무(無)의 상태를 ‘정의’하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앞으로도 ‘정의’를 통해 얼마나 성장할지 더욱 기대되는 예은님의 커리어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글・편집 최인성 Content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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