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개발자가 커리어를 확장하는 법ㅣDevOps 이력서, 면접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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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개발자가 커리어를 확장하는 법ㅣDevOps 이력서, 면접 질문

2023년 07월 03일

코드아일랜드는 코드스테이츠 수료생이 졸업 후에도 커리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IT 커리어 커뮤니티입니다. 이 글에는 코드아일랜드 월간 세미나 '그로잉데이'에서 수료생이 나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2회 그로잉데이는 8명의 연사(스피커)가 본인의 커리어 경험, 스토리를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박지현님은 비전공자 출신으로 코드스테이츠 데브옵스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현재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물류시스템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요.

문과 비전공자였던 박지현님이 웹 퍼블리셔로 시작해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거쳐, 데브옵스 엔지니어를 하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를 들려드릴게요.

데브옵스 엔지니어 취업 후기-면접 후기

코드스테이츠 데브옵스 부트캠프 2기 수료생 박지현

불어불문과 졸업 후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일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물류 분야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박지현이라고 합니다. 대학교 전공은 불어불문이었고 국비 지원 교육을 통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했다가 코드스테이츠 데브옵스 부트캠프를 통해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직무 전환을 하게 됐어요.

국비 교육은 지금처럼 온라인 부트캠프가 활성화되기 전에 컴퓨터 학원에서 시작했어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는데 회의 시간에 네트워크적인 부분이나 백엔드 주제가 나오면 알아듣기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네트워크, 도커, aws 쪽으로 부족한 지식을 쌓기 위해서 이것저것 찾다가 데브옵스 부트캠프를 알게 됐고 수강하게 됐어요. 데브옵스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부트캠프를 들었던 건 아니지만 공부하다 보니까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취업까지 하게 됐어요.

근무 환경은 만족스러워요. 예전에는 바로바로 해결해야 하는 에러들을 많이 마주했는데, 데브옵스의 경우는 그런 순간이 비교적 적다고 느껴져요. 물론 한 번 터지면 일이 크게 터지긴 하지만요.

devops 엔지니어 취업-면접 질문-이력서

비전공자 개발자 취업 준비 TIP 1

비전공자로서 차별점?
꾸준함과 투명함

비전공자 출신으로 개발 부트캠프를 수강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내가 이력서, 면접에서 뭘 보여줄 수 있지’ 라는 걱정을 공통으로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취업을 준비할 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공부한 내용은
꾸준하게 블로깅 📝

뻔한 대답이지만 꾸준함, 부지런함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개발자라면 깃헙에 잔디 심는 것, 나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걸 꼭 증거물로 남겨 놓으시는 게 좋아요. 사실 성실함, 꾸준함이라는 건 보여주고 증명하기 힘든 거잖아요. 특히 주니어 개발자 JD를 보면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란 표현이 많은데 저는 꾸준한 블로깅을 통해서 그 부분을 보여줄 수 있게 준비했어요.

블로그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그냥 일기 쓰듯이 편하게 썼어요. 처음부터 온전한 틀을 잡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성공했다, 이거 실패했다 정도로 간단하게 쓰다가 점점 나와 같은 문제를 직면한 누군가 우연히 내 블로그를 봤을 때 블로그 내용으로 인해 해결 방법을 알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쓰게 됐어요. 공부한 내용을 단순히 복사, 붙여넣기 해서 그대로 쓰기보다는 트러블 슈팅 한 것 쓰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러한 에러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렇게 고쳐보았다고 쓰는 식으로 자세하게 써나갔어요.

실패했던 것, 모르는 것까지
투명하게 공유하기 🔎

다들 실패한 건 별로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잖아요. 저 또한 그랬고요. 하지만 취업 준비를 할 때는 실패한 것도 블로그와 포트폴리오에 모두 남겨뒀어요. 나 이거 실패했고 잘 못했지만 언젠가 이거 꼭 고칠거야, 라고 적어두고 실패한 걸 가감 없이 보여줬어요.

특히 이번 회사에 입사할 때 면접에서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저는 모르는 건 모른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비전공자일수록 모른다고 얘기하면 큰일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면접에서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 저는 일단 제가 아는 만큼 설명해 드렸어요. ‘혹시 이런 답을 원하시는 게 맞나요?’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더 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제가 아는 건 여기까지고 지금 면접 질문을 주셨으니까, 다음번에 만나게 된다면 그때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게 준비해오겠습니다’ 라고 얘기했어요. 면접관 분도 면접 끝나고 말씀해 주셨던 게 ‘나는 세상에서 잘 모르는데 아는 척하는 사람 싫어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일하다가 얘가 안다고 생각해서 믿고 맡겼는데 문제는 나중에 터진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실패를 기록해 놓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면접 자리에서도 솔직하게 모르는 건 모른다고 답변한 후 공부해 나간 게 비전공자로서 저의 장점이었다고 생각해요.

비전공자 개발자 취업 준비 TIP 2

프론트엔드 개발자에서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전환한 계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일단 절대 기죽지 마세요. 왜냐면 제가 기가 많이 죽어있었거든요. ‘내가 비전공자라서 모르는거구나’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처음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입사했을 때 30명 정도 되는 SI 업체였는데 1년이 정말 물경력이었어요. 이 회사를 나와서 나중에 내가 어디로 이직할 수 있을까, 불안한 생각으로 일단 1년을 버텼어요. 버티다보니 우연히 대기업 프로젝트를 하게 된거죠. 300억짜리 프로젝트였는데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일단 제가 해보겠다고 시작해서 한 1년 반 정도 만드는 건 없이 요구사항 정의서 같은 문서만 썼던 것 같아요. 기껏 만든 게 CSS로 만든 프로토타입 정도? 1년 반을 앉아 있는데도 나 이거 프로젝트 끝나도 어디 가서 명함을 못 내밀겠는데 생각이 들었고 그럼 내가 지금 뭐가 부족하지? 다음 단계의 회사로 이직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내가 어떤 부분을 더 채워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네트워크, 리눅스 등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데브옵스 부트캠프를 발견하게 됐어요.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데브옵스 분야로 직무 전환을 하려고 데브옵스 부트캠프를 들은 건 아니었고요. 프론트엔드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부트캠프를 들었고 공부하다보니 전망이 있고 흥미도 느껴 지금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요.

비전공자 개발자 취업 준비 TIP 3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두 번째 취업 준비 과정

현재 회사는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코드스테이츠 과제 연계로 들어오게 됐어요. 제가 먼저 원서를 넣은 게 아니고 과제가 떴길래 ‘한번 해볼까?’ 해서하게 된거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코드스테이츠를 포함해서 듣고 있는 부트캠프를 최대한 활용 하셨으면 좋겠어요. 채용 공고도 많이 올라오고 빌더분들이 일을 되게 열심히 하시잖아요. 저는 커리어 코치님도 많이 괴롭혔거든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과제할 때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

그 때 과제할 당시를 떠올리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이 생각나요. 과제에 불만을 가지고 참여 하지 않거나 도중에 포기한 분들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저는 과제할 때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스킵하는 것이 아니라 “만약 이 기능이 된다고 가정하면, 나는 이런 식으로 기능을 구현해서 보여줄 수 있다”고 작성했어요. 그러니까 “이 기능 안 되니까 안 했다” 이게 아니라 “된다면 이렇게 할 수 있다”의 관점으로 본거죠. 깃허브 주소를 제출했는데 이런 걸 리드미(README)에 쭉 다 적었어요.

비전공자 개발자 취업 준비 TIP 4

개발자, 엔지니어
면접에서 자주 묻는 질문

데브옵스 엔지니어 면접 볼 때 예상외로 많이 받았던 질문이 코드스테이츠에서 배운 커리큘럼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프론트엔드, 백엔드에 비교했을 때 데브옵스 부트캠프는 흔하지 않다 보니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궁금하셨던 것 같아요.

또, 블로그에 올린 것들 기반으로도 많이 물어보셨는데요. 이런 질문들이었어요.

- 트러블 슈팅 이렇게 하셨던데 이런 방향으로 해보실 생각은 혹시 해보셨나요?
- 아키텍처에서 이 서비스를 쓰셨던데 혹시 다른 서비스 써서 구현할 생각을 해보셨나요?
-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돈이 많이 나가는데 비용 절감을 위해서 어떤 방법을 더 고려할 수 있을까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할 때는 초창기 국비 교육을 듣고 거의 바로 일을 시작한 거라 면접을 많이 보지는 않았는데요. 블로그나 깃허브 보면서 왜 이걸 구현했고, 왜 이런 기술을 썼는지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물어보는 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왜 이걸 만들고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사용자에게 더 편할 것 같아서,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와 같이 이유를 생각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블로그에 기록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면 실제 면접에서도 훨씬 더 풍부한 대답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devops 면접 질문

주니어 데브옵스 엔지니어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페어 프로그래밍

Q. 페어 프로그래밍할 때 비전공자로서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최근에는 거의 복사 붙여넣기 하는 수준으로 프로그래밍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페어와의 간격이 계속 커지는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이 들 때는 혹시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저만의 목표를 먼저 설정해요. 그 사람을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도 확실하게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거죠. 그 이상 욕심을 내는 순간 저는 되게 힘들더라고요. 제 목표를 딱 정해놓는 게 저만의 방식 같아요.

전 문과적인 사람이라서 지금 하는 일도 엄청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재밌어요. 그래서 계속하고 있거든요. 열심히 하다보면 커리어가 쌓이겠지, 이런 생각으로 일하고 있어요.

지금 하는 업무를 예로 들자면, AWS에 EKS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러닝 커브가 다소 높은 편이거든요. 그럴 때 이걸 완벽하게 익히고 적용하려 하기보다는 저만의 그림을 그려요. 내가 가지고 가고자 하는 최소한의 목표를 세우고 그걸 충족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직 준비

Q.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진행한 기능 개발을 이력서나 블로그에 노출할 때, 보통 정보를 어디까지 노출하시나요? 정보를 유출하는 것 같아서 조심스러워요.

제일 좋은 방법은 선임분한테 여쭤보는 거예요. 목적을 말하고 이걸 어디까지 공개해도 되는지 물어보세요. 저도 포트폴리오 쓸 때 먼저 여쭤봤는데 회사명만 가리면 문제없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직접 구현한 대시보드를 회사명을 가리고 캡처본을 포트폴리오에 넣었어요. 소스 코드를 깃에 올릴 수는 없으니까. 면접에서 궁금하다면 물어보겠죠. 사실 그 화면만 보고도 물어볼 수 있는 게 많잖아요. 예를 들어서 도넛 그래프를 구현했다면, 이걸 어떻게 움직이게 했냐부터 질문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어요.

# 자기 개발

Q. 저도 비전공자 출신으로 부트캠프 수료 후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요. 회사 사수 개발자분들이 저한테 알려주실 때 ‘이건 당연히 알고 있겠지’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요. 한참 헤매다가 여쭤보면 ‘이걸 몰랐어?’ 하시는 거죠. 퇴근 후 2~3시간 공부를 하고는 있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요?

일단 한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까 말씀하신 전공자들이 학교생활을 하면 알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셔도 괜찮지 않을까 해요. 비전공자인 거 알고 회사가 채용한 거고 퇴근 후에 노력도 하고 계신거잖아요. 저는 지금 회사에서 모르는 게 생기면 사수분께 ‘저 이런건 잘 몰라요’ 라고 솔직히 말해요. 공부할 때도 부족한 걸 채운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게 어떤 건지 먼저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저희 회사는 시니어 개발자가 아키텍처 설계를 하고 주니어에게는 백업 정도를 맡기는 구조예요. 주니어에게 DB 설계까지는 아직 맡기지 않으시고 저도 당연히 지금 못하는 상황이지만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되려면 DB 설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공부해 보고 싶어요. 어떻게 따로 공부할 수 있을까요?

아키텍처 공부 방법은 현업에 있는 걸 뜯어보시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회사에서 가장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사분과 커피 한잔하면서 ‘제가 이렇게까지 욕심이 난다’ 하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도 방법 같아요.

1~2년 차까지는 신입이라는 방어선이 있어요. 신입이 뭔가 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워도 크게 뭐라고 하지 않아요. 회사가 무리라고 판단하면 제재가 들어올 거고 그럼 그때 ‘알겠습니다, 제가 더 경력쌓고 해볼게요’ 하면 되죠. 근데 한번 해보라고 하면? 해보면 돼요. 하면서 주변 분들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아요. 그럼 주변 분들도 ‘신입이 이만큼 하고 있구나, 이 정도 할 줄 아는 애구나’ 파악하시기도 쉬울 테니까요.

Q. 데브옵스 관련 개인 공부는 어떻게 하고 계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까지는 제 업무를 쳐내기도 바빠요. 퇴근 후 집에 오더라도 제대로 1인분을 하기 위해서 집에서 계속 일하거든요. 억지로 야근하는 게 아니라 혼자 회사 업무를 더 살펴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 프론트 VS 백엔드

Q. 아직 프론트엔드, 백엔드 분야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하나를 추천하신다면?

저라면 더 재밌는 걸 할 것 같아요. 이전에 프론트엔드 개발을 할 때 재밌었던 게 일단 눈에 보이잖아요. 고장 난 게 눈에 보이고 내가 고치면 결과가 바로 보여서 프론트엔드가 좋았거든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는 차이점과 장단점이 명확해서 직접 둘 다 경험해 보고 아웃풋을 만들어 보시면 나에게 뭐가 더 맞겠다는 느낌이 바로 오실 것 같아요.

데브옵스 면접 질문-포트폴리오-이력서

발표 박지현 DevOps 엔지니어 (데브옵스 부트캠프 2기 수료생)
편집 조주연 Content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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