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교육 설계에서 중요한 것은?ㅣPBL 개발 총괄 이호준님 인터뷰

코드스테이츠 스토리

DT 교육 설계에서 중요한 것은?ㅣPBL 개발 총괄 이호준님 인터뷰

2023년 06월 19일

코드스테이츠는 누구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인공지능, 블록체인,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그로스 마케팅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PBL(Project Based Learning) 모델과 접목하여 실무 중심 커리큘럼 설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PBL의 개념이 무엇인지, 왜 기업 교육 커리큘럼 설계에 PBL이 중요한지 코드스테이츠 PBL 개발 총괄 이호준님을 만나 들어보았습니다.

코드스테이츠 PBL 개발 총괄 이호준님

코드스테이츠 PBL 개발 총괄 이호준님 인터뷰

코드스테이츠 PBL 개발 총괄
이호준님을 소개합니다 👨‍💻

안녕하세요, 호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코드스테이츠에서 PBL 콘텐츠를 개발하는 이호준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20년 넘게 포털, 게임, 모바일, 교육, 출판, 미디어 등 다양한 플랫폼 개발 및 기술 리더로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코드스테이츠에 PBL 개발 총괄로 입사했어요.

코드스테이츠에 합류하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 더 구체적으로 궁금해요.

2004년 프로그래머로서 첫 월급을 받기 시작해서 네오위즈, 위메이드(조이맥스), 433(네시삼십삼분)을 거치며 웹 커뮤니티 서비스와 게임 분야에서 10년 넘게 일했어요. 이후엔 교육 업계에서 텍스트 기반 AI 연구 개발, 아프리카TV 자회사에서 VOD, 오디오,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의 CTO 및 개발 총괄을 거쳤습니다.

코드스테이츠 PBL 개발 총괄 이호준님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릭엔 전속 크리에이터로 ‘코딩으로 우주정복’ 코딩 교육 방송 진행

가장 최근에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3년간 프랑스 에꼴 42를 분석하고 혁신 교육모델을 기반의 42 서울 캠퍼스를 오픈하는 코드네임 Project-X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기업형 PBL

CTO, 42서울 멘토단을 거쳐 코드스테이츠에 합류한 이유

PBL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코드스테이츠를 택했죠 🕊

코드스테이츠 입사를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발자, 개발 총괄 포지션으로 오래 일해왔고 교육 업계에 몸을 담기도 하면서 저의 end point, 즉 방점을 어디에 찍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의미 있는 곳에서 가치 있는 일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코드스테이츠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호준님이 생각하신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42 서울에서 만들었던 기업형 PBL이라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네이버, 라인, 크래프톤, NHN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실제 기술 리더 및 현업 개발자들과 함께 학생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자로 성장시키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Project-X에 탑재되어 있고, 학생들 교육에 활용하도록 만들었죠. 해당 교육 콘텐츠 제작 기법과 교육 방법을 이어받아서 더 발전시켜 줄 회사가 필요했습니다.

42서울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자기주도형 학습을 내세우며 시작된 소프트웨어 교육기관 <에꼴42>의 한국판 <42서울> (출처 : 42서울 홈페이지)

42 서울은 P2P(Peer-to-Peer) 방식으로 학생들끼리 고민하고 연구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학생들이 그저 학생 수준에 머무는 현상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때문에 보다 기업에 특화된 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단에 있으면서, 여러 기업들을 만났는데 그 중 코드스테이츠가 강력하게 기업형 PBL을 원하셨어요. 함께 이야기해 보니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점이 보였습니다. 많은 개발자 후배들을 양성해 주실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생겼고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코드스테이츠에 제 기술과 노하우를 잘 녹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 목표를 위해서 코드스테이츠에 PBL 팀을 신설하고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42 서울에서 크래프톤, 네이버, 라인, NHN EDU 등 다수 IT 기업과 함께 기업형 PBL을 진행하셨는데요.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참고 차 말씀드리면, PBL 과정을 통해 해당 기업에 입사하는 건 원칙적으로 불가능했어요. 불공정한 측면을 고려하여 채용 프로세스는 아예 없앴죠. 다만 많은 비전공자들이 기업형 PBL 과정을 통해 실제 커리어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신문기자에서 유명한 광고회사 그래픽 엔지니어로 전환한 사례부터 승무원에서 잘 알려진 IT 기업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된 사례, 또 빵집을 운영하던 사장님이 백엔드 개발자가 된 사례도 있었죠.

PBL 설계

Project Based Learningㅣ정의, 목표, 중요한 이유

현업의 문제를 다루며 배우는 🧗
기업형 PBL (Project Based Learning)

코드스테이츠에서 PBL 개발 총괄을 담당하고 계시는데요. PBL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무엇일까요?

PBL의 P는 Problem, Project 두 가지가 있어요. Problem Based Learning과 Project Based Learning 방식이 있는데 이 둘은 달라요. 전자는 문제 베이스로 배우는 것인데요. 어댑티드 러닝이라는 표현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표현이 좀 어려운데 쉽게 이야기하면 자신이 푼 문제의 난이도를 기준으로 틀리면 조금 더 낮은 문제를, 풀 수 있다면 난이도가 더 높은 문제를 지속적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에요.

Project Based Learning에서 PBL은 말 그대로 프로젝트, 퀘스트 형태로 학습하게 되는 것을 말해요. 만약 오늘 여러분과 제가 인터뷰를 하는 게 하나의 프로젝트라면 섭외부터 미팅 일정, 질문지 구성 등 이걸 업무 태스크로 구분하잖아요. 이걸 프로젝트 형태라고 봐요.

기업형 PBL은 일반 PBL과 무엇이 다른가요?

일반적인 교과목을 PBL로 만들 수도 있지만 기업형이라는 말을 붙인 건 현업에서 다루는 문제를 가지고 온다는 거예요. 즉, 문제를 만드는 방식은 동일하나 이걸 현장에서 나오는 문제 기반으로 만들었죠.

기업형 PBL 과정의 교육 목표는 무엇일까요?

현장형 문제로 공부하기 때문에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할 수 있고 이는 신입사원 온보딩에 적합해요. 그 기업에서 하는 업무를 문제 형식으로 바꿔놓은 것이고 신입사원은 그걸 기반으로 학습하는 거예요.

이는 크게 두 가지 효과가 있어요. 선행학습을 했는데 안 맞는다? 기업과 내가 핏이 안 맞을 때 요즘 친구들은 바로 결정을 내리고 퇴사하잖아요. PBL 과정을 통해서 나와 회사의 합이 맞는지, 아닌지를 빠르게 검증해 볼 수 있어요. 또 신입사원의 빠른 랜딩이 가능해요. 기업형 PBL의 프로젝트 코드네임이 패스트 랜딩이기도 했고요. 빠른 온보딩이 가능한 형태의 신입사원을 키워내는 것, 그래서 기업 교육, DT 교육과도 연관이 높죠.

신입사원 온보딩-기업 교육 설계 사례
코드스테이츠 신입사원 온보딩 교육 제작 사례

기업 교육, DT 교육 분야에서 PBL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교육이라고 하면 초등-중등-고등 과정에서 했던 방식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전통적인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 교수 학습법 위주죠.

하지만 성인교육 분야에서는 달라요. 회사에서는 그렇게 학습하면 실패하기 쉽거든요. 특히 개발자라면 정형화 되어있지 않은 걸 만들어 내야 하니까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판을 짜줘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려는 학생을 잘 알아야 하고 커리큘럼, 교육 콘텐츠를 잘 만드는 사람들이 필요해요. 티칭이 아니라 코칭의 영역도 필요하고요.

PBL은 구성주의에 기반합니다. 구성주의란 교육학 및 교수 설계에서 학생들이 교육받을 때 수동적인 태도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지식, 의미를 구성해 낸다는 이론이에요. 학생들이 스스로 터득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죠.

PBL 설계

코드스테이츠 Project Based Learningㅣ기업 맞춤형 교육

친절한 사수 역할을 대신하는
맞춤형 커리큘럼 🧩

코드스테이츠 기업 교육에 PBL을 어떻게 적용해서 커리큘럼을 설계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업이 겪고 있는 불편한 점(Pain point)과 니즈(needs)를 바탕으로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채용 연계형 교육이라면 고객사 기술 스택에 맞춘 커리큘럼으로, 신입사원 온보딩 교육이라면 현업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로 육성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현업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방식이죠.

하나의 PBL 콘텐츠에는 프로젝트 가이드부터 필요 역량, 평가 루브릭이 상세하게 설계되어 있어요. 마치 실무에서 정말 친절한 사수라면 알려줬을 법한 업무 지시의 모든 내용이 들어가 있죠. 즉, 사수가 몇 년간 옆에 두고 가르쳐야 할 리소스를 잘 설계된 교육 시스템을 통해 몇 개월 만에 비슷한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이미 효과가 검증된 교육 이론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요. 하나의 예시로, 일반 교육처럼 개별 학습 내용을 순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나선형 커리큘럼으로 통합적 지식, 스킬 습득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나선형 커리큘럼이란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반복하며 점진적으로 내용을 심화, 확장함으로써 질적으로 또 양적으로 학습 범위가 넓어지는 입체적 교육과정 설계 원리입니다.

코드스테이츠 PBL 커리큘럼 설계

성공적인 PBL 과정을 위해서는 무엇이 특히 중요할까요?

PBL은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구성주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 과정에 대한 로그를 계속 남기고 그 재료로 꾸준히 피드백하고 토론하며 학습 효과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구성주의 기반 혁신 교육모델에서는 학습자에게 단계별로 실패를 경험하게 합니다. 평가 또한 잘한다, 못한다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어디쯤에서 실패했는지 체크해요. ‘이 사람은 어느 지점에서 실패했는데 보통 이 지점에서 이렇게 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더라’ 하는 경험치 데이터를 Peer-to-Peer로 공유하고 학습 효과를 높이는 형태입니다. 그게 되려면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기반이어야 하고요.

코드스테이츠 기업 교육은 교육 과정과 교육 결과에 따라 개인별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교육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는지, 얼마나 성실하게 시행착오와 반복 학습의 과정에 임했는지 등 학습 패턴과 성실도, 과제 제출 등 면밀한 피드백과 리포트를 제공하죠. 이에 따라 기업 맞춤뿐 아니라 임직원 개개인에 맞춤형 교육까지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코드스테이츠에 합류하시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바쁘게 진행하고 계실 텐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도 궁금해요.

코드스테이츠에 와서 가장 임팩트 있었던 2가지는 진단 평가코드아일랜드입니다.

일단 CDS 역량 진단 검사는 많은 조직에서 가지고 싶어 하는 시스템인데 코드스테이츠가 이미 가지고 있어 놀랐고, 더 확장될 가능성이 커 보여서 기대가 됩니다.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코드스테이츠 CDS 진단평가-역량진단검사
코드스테이츠가 기업들을 위해 개발한 디지털 인재 역량 진단 시스템 CDS 역량 진단 검사 결과 리포트

그리고 다음으로 임팩트 있었던 건 코드아일랜드인데요. 모든 서비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충성고객, 혹은 팬덤이라고 하는 고객과의 강력한 연결 고리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고, 하루 이틀만에 획기적인 아웃풋도 기대하기 힘들어서 많은 기업에서 힘들어하는 영역입니다.

코드스테이츠 그로잉데이 발표-이호준님
지난 3월 코드아일랜드 그로잉데이 연사로 참여하신 호준님

코드스테이츠의 코드아일랜드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해 본 사람으로서 봤을 때 굉장히 전문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부서와 소통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빌드업한 경험이 기억에 남고 앞으로 코드스테이츠 진단평가, 코드아일랜드 잠재력이 크게 기대가 되어 저도 간만에 가슴이 살짝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코드스테이츠 커뮤니티-코드아일랜드-그로잉데이
코드아일랜드 5월 그로잉데이를 준비하는 코드스테이츠 커뮤니티팀

코드스테이츠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개발자로 살아남으려면? 🌎︎

인터뷰 중 개발자 후배 양성에 대한 뜻을 전해주신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앞으로 개발자에게는 어떤 역량이 가장 중요해질까요?

학습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학습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역량이라는 표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화려하고, 스마트해 보일 수 있지만 마냥 나이스한 직업만은 아닙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변수가 너무 많고, 그 불확실한 변수 중 가장 리스크가 큰 부분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이 나오고 사라지는 속도가 현재 너무 빠르고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하나의 전문가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1명이면 충분한 판이고, 그런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판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변수를 확인하고 자신의 역량으로 소화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학습을 통해 빠르게 적용하는 역량이 중요하고 그것이 개발자로 오래 일할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개발 분야, 코딩 기술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코딩 교육은 PBL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코드스테이츠에서 실현하기를 바라는 호준님의 큰 그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코드스테이츠가 많은 사람들이 개발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 플랫폼, 개발자로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플랫폼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코드아일랜드라는 커뮤니티가 IT 직무 커뮤니티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아 교육을 기둥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다른 커뮤니티와 연결고리를 더 가져가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길 꿈꾸고 있습니다.

코드스테이츠 PBL 개발 총괄-이호준님-기업교육 커리큘럼 설계

사진 오세욱 PD
인터뷰 조주연 Content Manager, 임수진 Growth Manager
편집 조주연 Content Manager


기업의 성과로 확실하게 이어지는
코드스테이츠 기업 교육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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